[영화 감상평] 인사이드 아웃2 후기 - “잘하고 싶어서 불안한 것”

The Life of Riley (From "Inside Out 2"/Score)

 
별점 : ⭐️⭐️⭐️⭐️⭐️⭐️⭐️⭐️⭐️⭐️⭐️


토익 뿌시고 인사이드아웃 2를 보고 왔다.
이상하게 시리,, 처음부터 눈물이 날 것 같아 벅찼다. 인사이드 아웃 1을 너무 재밌게 보았기 때문인가? 족히 10번은 돌려봤다.
 
(오덕 감성)
 
그냥 귀여웠던 라일리가 이번엔 사춘기를 겪는다는 예고편을 봐서 그런지 감정들의 앞으로 시련이 눈에 보여서 짠했다. ㅋㅋ
불안이가 나타나서 온갖 라일리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는데 울컥했다. 어린 나이에 박하디 박하게 훈련하는 라일리를 보는 게 안타까웠다. 감정들을 캐릭터화해서 라일리를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모든 감정들도 라일리에게 부속적인 존재이다. 불안이는 그저 또 다른 라일리이다. 그 불안을 키우고 키우며 부족하다는 자신을 책망한다. 기쁨이도 예전보다 성장했지만 아쉬운 게 실패했던 감정과 경험을 쓰레기통으로 버렸다. 실패와 패배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불안이라는 캐릭터가 더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기쁨이처럼 나도 나의 실패와 패배를 인정했던 날들과 부정했던 날들 중에 어떤 날들이 많았을까? 후자였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것인가?
나는 자책을 주로 하고 살았다. 내가 좀 아쉬워서 그래. 내가 왜 이렇게 안 했을까? 등등으로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들을 갖고 스스로를 죄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만족을 크게 못한다. 나는 솔직히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점수를 따도 스스로를 크게 인정하지 않을 듯하다. 필기점수를 얻기 위해 반년을 달리고 있는데, 나는 또 3개월 만에 합격한 사람 또는 심지어 그냥 풀어봤는데 합격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질투를 느끼고 있어서 그런가 거의 다 와가는 거 같은데도 부족한 내가 너무나 싫었다. 솔직하게.ㅋ
 
부족하니까 더 풀고 더 암기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너무 짜증 났다. 이 파트가 나올 것 같은 불안함에 달달 외우고 시험 직전까지도 어떤 부분을 또 까먹었으려나 싶어서 초조했다. 그리고 갑자기 진전이 없는 NCS 때문에 더 답답했다.
 
기쁨이가 극한으로 가는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포기하지 말자는 버럭이 덕분이었고, 함께하는 소심이와, 까칠이 덕이었다. 요즘의 나의 상황이 탈락의 연속이기 때문에,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기에, 그 장면에 눈물이 터져버렸다. 나 또한, 포기 안 하고 대가리 잡고 지원서를 넣고, 시험을 보러 가게 되는 원동력은 주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포기 안 하고 싶은 마음을 잘 잡아 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곁에 있어주어서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주절주절 작성하다 보니.
인사이드 아웃 2,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거 같다. 남은 취준기간, 좀 덜한 불안감으로 앞으로를 대처하며 나아가 보기로 했다.
스스로 1년이라는 기한을 두었으니, 좀만 더 힘내서 해보는 걸로. 남은 시험들이 더 있잖니~~ 렛츠고!!
 
첫 티스토리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