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시험 이틀 전 덕질을 시작하다 - "데이식스 책임져(💙)"

Ncs 스터디로 모의고사에 몰입하다가 한국가스공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발견..
 
한국가스공사는 다들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니까, 막상 준비하다 보니 나도 가고 싶어 졌다.ㅋ
본래 목표하던 곳은 따로 있었으나,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나

세상에나 마상에나 전공 전범위를 다 ~ 해야 하는 것에 놀래버렸다.
 
전공공부는 회사마다 시험범위가 다르니까.. 그래 오히려 좋은걸?ㅎ.. 고 생각함
 
허겁지겁 달리다가 다시 또 까먹은 스스로에게 현타가 왔다.
과목별로 회독하려니 대갈이가 쥐가 날 거 같았다. 🐭
 
 
그래요..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더 괴로운 법..(굳이 욕심을 사서 하지 맙시다)

사무친 괴로움

 
무리를 하다 보니 체력도 나빠졌다.
눈물도 많아졌다. 노동을 더 좋은 조건에서 해보겠다고 대갈 박박 쓰고 사서 괴로워하는데..
하기 싫은 마음 부여잡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문제 푸는 기계가 되었음.
 
깜지도 너무 많이 써서 손목이랑 손가락이 아프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버렸다. 
번아웃이 시작되려나 두려웠다.
(그냥 문 앞에 왔었음.. 번아웃: 똑똑 나야 문 열어)
 
책상에 앉으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 병이 도져버렸다.
이럴 땐..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ㅎ
 
그러다..
 
유튜브 뮤직에서 추천하는 거 아무거나 눌렀는데
나의 제2의 선재 업고 튀어 도파민이 시작돼버렸음.
 

https://www.youtube.com/watch?v=on2HSs_uXSw

영케이 - 이것밖에는 없다

 

"아무런 의미 없대도
점점 품에서 작아지고 있어도
결국 하나 남지 않는대도
나에겐 이것밖에는 없다"
 

네 It's me

 
그러네.. 내가 지금 당장은 할게 이것밖에 없는데..ㅎ
 
의식의 흐름으로 영케이의 이것밖에 없다 외침에 동의하며 다시 떨어져 나가려 하는 의지를 부여잡고 억지든 알빠든 버틸 수 있었음🔥

(촛불 정도의 '열정'일지라도 열정은 열정🎂)

 
 
영케이가 속한 데이식스의 다른 노래 추천들도 떠서 틀어봤다가.. 데이식스 메들리가 시작되어 버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1-1TGNmQqZA

데이식스 - 놓아놓아놓아

 

"내가 없어야만 행복할 너라서
놓아 놓아 놓아
붙잡고 있는 건
널 위한 게
아닌 걸 알기에"
 

청춘. 벅참. 감동. 환희. 위로.

 
깊은 심연에 무거운 짐 같은 것들을 풍더엉!!!!!🌊 소리가 경쾌하게 나도록
아주 시원하게 던져버리는 개운함이 들었다.
 

한없이 끌어안고 있던 널 놔야 해!!!!

.. 그래... 욕심을 놔야 해!!!(의식의 흐름)
 
헤어진 연인과의 노래이지만 달리 들렸다.
동생이 시를 전공하는데, 사람마다 본인의 경험과 현재 놓인 상황에 따라 시해석이 달라진다고 했었다.
역시 노래도 마찬가지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N2p__-LRBNc

데이식스 - 뚫고지나가요

 
"이번만큼은 예상이 빗나가길
그리도 간절히 원했는데 왜
그냥 가라는 말
그대의 한마디가
나를 뚫고 지나가요"

그래 너무 기대하지 마 실망도 크다고!!!
결과에 너무 기대하고 살지 말자!!!
데이식스.. 나의 오은영선생님이자 나의 인생길잡이가 돼버림.
 

https://www.youtube.com/watch?v=sWXGbkM0tBI

데이식스 - 해피

 

"그런 날이 있을까요?
마냥 좋은 그런 날이요
내일 걱정 하나 없이
웃게 되는 그런 날이요
뭔가 하나씩은
걸리는 게 생기죠"

그래.. 취업은 1승만 하면 된다고 했어..✨
 

 
데이식스.. 나에게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이 세상 최고의 밴드로 인정합니다..(내 기준임)
 

 
태어나 줘서 고마워.. 노래해 줘서 고마워..(진지함)
 
남자 친구도 덕질을 시키려 했으나, 밴드노래 취향이 아니라고..
엽떡도 스며들게 했으니, 이것도 스며들게 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즐거움 하나 없는 날들이라고 생각했으나 좋은 노래 들으며 정신건강에 활력을 불어넣으니, 살맛이 납니다요.
시작하기가 어렵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신나는 노래를 틀어보십쇼!! (ex. 데이식스 노래)
그냥 리듬을 타면서 설렁설렁 천천히 시작하는 겁니다.
많이 못해도 괜찮습니다. (어디 합격수기인줄ㅋ)
일단 시작한 거고, 주저앉지 않은 게 중요하니까요.
 
번아웃을 물리치게 해 준 데이식스에게 영광을 돌리며 이상입니다💙☘️
 

📣모두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