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성인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 “나의 노력 🥹✨”

도서추천하기 전에 말많은 제가 저의 이야기부터 많이 하겠습니다. ㅎ
 
 
어릴 때부터 나는 자신이 어색하다고 느꼈다. 모두가 이렇게 느끼는 것인지, 왜 이렇게 쉬운 일조차 없는지 고민했다.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 집의 열쇠를 여러 번 잃어버려 아빠가 나에게 더 이상 열쇠를 주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거냐'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럴 리가 없다고 대답했다. 당연히 누가 일부러 열쇠를 잃어버리고 싶으냐고요 ! 
할머니는 나를 유별나다고 했다. 그 ‘유별남’이 나는 괴로웠고, 싫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물밖에서 파닥거리는 물고기를 생각하라"는 문장을 읽었는데, 그 문장이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
내가 느끼는 어색함과 불편함은 마치 물밖에서 숨을 쉬려 애쓰는 물고기와 같았다. 항상 노력해야 했다. 언제나 어디서나.
 
일에 집중하거나 관심을 가지려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했다.
하루에 주어진 에너지와 집중력의 한계 때문에, 학교 수업을 마치면 완전히 지쳐 있었다. 공부를 아예 놓아버리던 시절에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데에 집중했다. 공부에 집중하려고 하면 친구들을 소홀히 했다. 전공시험을 볼 때에는 계산기 하나 실수해서 아는 문제를 틀릴때는 좌절했다. 실수를 안 하려면 나는 이미 다 아는 숙지한 문제라도 남들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그만큼 많이 소진하면서, 쉽지않으니 우울감도 항상 따라왔다. 자책을 많이 했기 때문인거 같다. 뭐 그만큼 대처하는 스킬도 많이 늘긴 했다. 실수를 저지르고 해결해버리는 능력이 발달해서 그런지 대처능력이 좋아진 듯 하다.
 
누구나 그런거 아니냐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우리(ADHD)들은 겪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상으로 남들보다 극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중간을 찾기가 어렵다. 그것이 일상이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ADHD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 것은 대학 시절, 같이 자취하는 친구의 진지한 조언 덕분이었다. 친구는 2년 동안 나와 함께 살면서 ADHD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내가 광고를 했을 수도 있다.
사실 친구와 살면서 규칙을 자주 잊어버려서, 벽에 모두 붙여놓고 생활했다. 무심코 하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또한 좋아하는 과목에는 불타오르게 하지만, 관심없는 과목은 심하면 D를 맞아 재수강을 3번이나 하기도 했다.
 

( F안받은거 보면 출석은 잘했다.ㅋ 세번째 재수강때 눈을 번쩍 뜨며 출석을 부르시던 모습이 생각나 너무 욱기다. 쟤 뭐냐!?!? 😧)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 위해 어릴 시절 성장배경부터 나의 특성을 잘 정리해서 가야한다.
 

예를 들어, 나는 호기심이 생기면 생각보다 빠르게 손이 먼저 나섰다. 나는 달리는 차 문을 갑자기 열어 재꼈고, 동생의 머리칼에 껌을 붙이고 해결을 못해 가위로 잘라버려 빵꾸를 내버렸다.
정말로 순수한 궁금증과 호기심 이었다. 달리는 차 문이 잘 잠겨있는지? 껌을 머리에 붙이면 어떻게 해야 잘 뗄 수 있을까? 어린시절 이러한 성향에 덕을 봤기 때문에, 발명글쓰기 대회와 창의적인 글짓기, 그림대회에서는 크든작든 상을 받았다.
또한, 성적표에는 좋아하는 과목과 관심없는 과목의 성적차이가 많이 났다. 관심있는 이야기는 눈이 초롱초롱해서 들으며 질문을 쏟아내지만, 관심없는 이야기에는 동태눈으로 다른 생각을 했다.
이런식으로 A4 한 장을 가득 채워서 갔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YESSSSSS !!!!! YOU ARE ADHD 인간!!
 
결과를 듣고 처음 콘서타를 먹고나서 눈물이 났었다. 그냥 내가 이제 이해가 되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안도감이 었을까 싶다.

(그냥 눈물많음)

생각이 많아 분주했던 머릿속이 차분해졌다. 그 결과, 다른 일 없이 5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앉아서 다른 생각을 하다보니 과제 하나를 하는데 정오를 넘겼지만, 콘서타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 안에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 뿐만아니라 다음과 같은 책을 통해 루틴을 만들고, 계획을 짜고 주변환경을 더 정돈 할 수가 있었다.
 

성인 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 네이버 도서

성인 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 실생활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기법 활용

• 저자 Ramsay, J. Russell
• 출판 하나의학사
• 발행 2019.12.31.
  

목차

• 1장 서론
• 2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실행 목록
• 3장 하루를 어떻게 보냅니까? 일일 계획표
• 4장 할 일을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수행하기: 시간과 과제 관리
• 5장 부정적인 예상을 긍정적인 예상으로 바꾸기
• 6장 계획을 유지하기(1부): 동기부여, 감정, 그리고 에너지
• 7장 계획 유지하기(2부): 태도, 믿음과 자존감
• 8장 위탁대처기술
• 9장 정보관리: 정보를 기록하고, 조직하기, 관리하기
• 10장 물품관리: 물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 11장 환경을 조절하기: 주변 환경을 관리하기
• 12장 문제관리" 세상을 다루기 위해 기술들을 모으기
• 13장 ADHD학생의 대학 생활관리
• 14장 ADHD 환자의 직장관리
• 15장 대인관계, 가독, 그리고 성인 ADHD
• 16장 건강, 행복과 성인 ADHA
• 17장 디지털 기기와의 관계: 좋은 하인과 형편없는 주인
• 18장 성인 ADHD 영향의 제거
• 19장 성인 ADHD 환자의 치료에서 약물치료의 역할
• 20장 결론

 
이 책은 정말 디테일하게 다양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며, 구체적인 분석과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읽게되면, 나(ADHD)를 정말 잘 이해하고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될것이다.
 
분철로 만들어서 들고 다니면 정말 편하다. 편하게 메모도하고 밑줄도 그으면서 잘도 갖고 다녔었다.
직장생활 할때는 필수 아이템으로 가방에 두고, 읽고 또 읽었다. 자책을 덜하고 실수를 복기하는 마음으로다가.
지금은 책을 숙지한 단계이고, 취업준비 중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루틴생활이 필요하지 않아서 두고 읽지는 않는다.
 
ADHD 약의 부작용은 나에게 일도없기 때문에 잘 복용하고 있다. 취업성공 후에 나의 역할이 정해지고 업무에 적응해 루틴이 확립되고 나면, 그이후엔 약이 크게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노력을 무수히 하고 있으며 이전직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들이 많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 같은 확신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항시 소지할거다.)
 

급결론은...
 

말이 길었지만 이책을 대박적으로 추천합니다.👍
 
 
ADHD, 임에 불구하고,,, 이런 나를 받아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감사하다. 나를 이해해주고, 나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친구들과 가족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여러부운!!! 힘내세요 다같이 잘 살아갑시다 !!!!!
 

📣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Feel Alright

 

추천곡 : 짙은 - Feel Alright